작고 소소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는 일본에서도 유독 고즈넉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곳이 있다. 간사이에 위치한 지역 중 하나로 예전 일본의 수도였던 교토이다. 이곳은 오랜 역사와 풍경,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여유를 두고 본다면 며칠 두고두고 만끽할 수 있지만, 시간이 충분치 않다면 당일치기로 이곳의 경치를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외관이 금빛으로 가득한 금각사 (사진=ⓒGetty Images Bank)
▲외관이 금빛으로 가득한 금각사 (사진=ⓒGetty Images Bank)

1. 금각사(킨카쿠지)

외관이 온통 금빛으로 물들여진 특별한 사찰. 이곳의 모습을 사진에 담으면, 크고 맑은 연못에 금빛이 물들어 한 폭의 그림이 된다. 겨울에 가면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금각사를 볼 수 있는데, 그 느낌 또한 오묘하다. 금각사는 1397년 무로마치 막부의 쇼군인 아시카가 요시미츠의 별장으로 지었다가, 이후 선종 사찰로 탈바꿈하였다고 한다. 입장료는 성인 400엔이다. JR 교토역에서 205번 버스에 탑승하면 된다.

 

▲교토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청수사 (사진=ⓒGetty Images Bank)
▲교토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청수사 (사진=ⓒGetty Images Bank)

2. 청수사(키요미즈테라)

청수사는 교토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이다. 오토와 산기슭에 자리한 사원으로 오토와 폭포의 물을 마시면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특별한 전설이 있다. 이곳은 교토에서도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나무 기둥들이 절벽에 절묘하게 자리 잡고 있어 위태위태한 느낌도 나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교토 시내는 절경이다. 단풍 명소로도 굉장히 유명한데, 해마다 가을이면 많은 단풍 객이 몰린다. JR 교토역에서 100번, 206번 버스를 타고 고조자카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도보로 약 10분 정도의 거리이다. 올라가는 길 곳곳에 아기자기한 상점가도 즐비해 있으니, 가는 길이 심심하지만은 않다.

 

▲일본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기온 거리 (사진=ⓒGetty Images Bank)
▲일본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기온 거리 (사진=ⓒGetty Images Bank)

3. 기온 거리

기온 거리는 청수사에서 가깝다. 청수사를 둘러보고 여유 있게 걷다 보면 다양한 테마의 거리로 나누어진 이곳에 도착하게 된다. 시조도리, 하나미코지, 키야마치도리 등 메인 거리로 이어지는 골목골목을 주요 포인트로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기모노 렌탈도 가능하니, 일본의 느낌이 물씬 나는 거리에서 일본의 전통 의상을 입고 분위기 있게 기념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 기온은 또한 일본의 3대 마츠리(축제) 중 하나로도 유명하다. 약 1,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하며 7월 약 한 달간 진행된다. 보통 청수사를 구경하고 해질녘 이 거리로 오는 것이 정석적인 코스로 알려져 있지만, 이곳부터 구경하고 청수사를 가고자 한다면 JR 교토역에서 100번, 206번 탑승, 기온 정류장 하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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