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경제TV] 김태곤 기자 = CES 2019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CES 2019는 세계 최대 규모의 ICT 행사인 소비자 가전 전시회로 매년 가장 먼저 열리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더욱 주목받는다. 전 세계적으로 굴지의 IT 기업들이 참여하여 각자 기술적 역량을 선보이는 자리인만큼 CES에서 돋보이는 기업은 향후 2019년의 IT 사업을 선도할 역량을 가진 기업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이런 세계적인 자리에서 처음 CES에 참여한 국내의 다양한 기업들이 차례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우선 CES에 처음 참여한 네이버는 비록 다른 글로벌 IT 기업들에 비해 작은 규모의 부스를 배정받았지만 그 인기는 뜨거웠다. 네이버 랩스에서 선보인 로봇 팔 '앰비덱스'는 이렇다 할 산업분야 로보틱스 제품이 없는 금년 CES 현장에서 가장 돋보인 기술이다. 앰비덱스는 네이버 랩스가 코리아텍과 공동 개발한 로봇 팔으로 사람과 어깨동무를 하고 악수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한 힘 제어가 가능한 산업용 로봇이다. 이는 근로자가 함께 일해도 안전한 산업용 로봇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혁신적인 와이어 구조를 통해 성인 팔보다 가벼운 로봇 팔을 구현한 것은 가히 혁신적이다.

네이버는 이에 그치지 않고 CES의 최고 화제거리인 자율주행에 대한 성과도 내놓았다. 네이버 랩스는 고정밀 지도를 제작하고 기계가 자동으로 항시 업데이트 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 xDM을 공개하였다. 네이버 랩스 자율주행 담당 백종윤 리더는 '네이버가 가진 지도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한 자체적인 자율주행 풀스택 기술을 개발해 네이버 만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파트너가 생긴다면 네이버가 제공한 플랫폼으로 협엽할 여지를 만들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세상에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당당히 CES 2019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의 스타트업 기업도 있다. 주식회사 로프는 IoT 기반의 사고 인지 및 자동 신고 시스템을 갖춘 Baton SOS(바톤 SOS)를 출시하여 세계에 선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모빌리티 산업에서 자율주행, IT 기능 추가, 커넥티드 카와 같이 다양한 편의 기능을 추가한 기술을 선보인 가운데 로프는 주행 시 안전에 더 집중한 제품을 내놓아 현장의 주목을 받았다.

Baton SOS는 스스로 사고를 인지하여 긴급신고를 하는 스마트 제품이다. 물리적인 충격이 감지되야 사고를 인지하는 일반적인 센서기술과 달리 Baton SOS는 전복, 급정거 등의 사고 상황을 센서로 감지하여 사고 여부를 판단한다. 기기가 사고를 감지하면 30초 이내에 위치정보와 함께 사고사실을 119 및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 등록된 연락처로 자동으로 전송하여 사고시 초동대처를 용이하게 만든다. 골든 타임을 놓쳐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은 교통사고시에 바톤 SOS의 존재는 매우 중요할 것이라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바톤 SOS는 사용법이 간단하고 활용 가능성이 높아 현지 전문가들의 다양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국가적으로 창업을 장려하는 현재 바톤 SOS와 같은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스타트 업이 CES에 진출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인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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