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화훼 무역 부문이 브렉시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즈)
▲네덜란드의 화훼 무역 부문이 브렉시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즈)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와 관련된 현안 및 각종 계약이 원활하게 마무리되도록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이해 관계가 맞물리면서 사태가 가라앉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CTV 뉴스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화훼 무역 부문은 급하게 결정된 브렉시트 거래의 피해자 중 하나다. 네덜란드의 최대 화훼 경매 단지인 로열 플로라홀랜드(Royal FloraHolland)의 임원들은 브렉시트 과정에서 화훼 산업 분야가 상처를 입지 않도록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로열 플로라홀랜드의 임원 중 한 명인 이메 파스마는 이 업계의 사람들이 브렉시트로 인한 충격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파스마는 최악의 사태가 일어나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으며, 이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영국은 네덜란드 화훼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나라다. 네덜란드는 어마어마한 양의 튤립 및 꽃을 영국에 공급한다. 그 수입은 매년 70억 유로(약 9조 35억 원)에 달한다. 영국은 네덜란드의 세 번째로 큰 꽃 수출국이다. 독일과 프랑스의 뒤를 이어 네덜란드가 가장 밀접하게 꽃을 거래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유럽 연합(EU)의 단일 시장 하에서 영국은 아무 문제 없이 국경을 넘어 꽃을 거래할 수 있었는데, 브렉시트가 이 거래 과정에 제동을 걸 수 있다.

화훼 무역뿐만 아니라 신선한 농산물 산업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2016년에 브렉시트 투표가 끝난 이후 줄곧 관련된 사안에 대해 고민해 왔다.

브렉시트로 인해 화훼 무역이 타격을 입게 된다면 네덜란드의 화훼 무역 시장은 약 8억 5,000만 유로(약 1조 932억 원)를 날려버리게 될 것이다. 네덜란드가 수출하는 꽃은 유럽 전역은 물론 러시아, 미국 등으로 나간다. 그리고 그 중 90%는 페리를 통해 영국으로 운송되거나 영불 해협 터널을 지나간다.

"우리는 과일과 채소 산업과 함께 '녹색 차선'에서 일하고 있다. 녹색 차선이란 말하자면 사전 통관을 제공하기 때문에 관련 서류를 제시할 필요가 없는 전용 차선을 따라 트럭이 달릴 수 있다는 의미다"라고 파스마는 설명하며 브렉시트의 여파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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