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경제TV]김태곤 기자 = "취업정보 얻기가 너무 어려워요." 국정원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국정원 채용은 취업 정보가 오픈되어 있지 않고, 수험생 간에 정보 공유도 소극적이며 교육기관도 많지 않아 국정원 취업준비를 막막해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국정원 취준생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국정원 취업정보 및 TIP'에 대해 국정원 취업전문 강사 '이완' 교수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국정원 7급 공무원은 어떤 직업인가?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7급은 정보의 수집, 분석을 하는 요원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활동한다. 해외에서 근무하는 경우, 공식적으로는 외교관 신분으로 근무한다. 단순 사무직은 9급 공무원으로 별도 선발한다.

Q 연봉은 어느정도 수준인가? 

이 질문에 국정원 현직자들은 먹고 살 만큼은 준다고 얘기한다. 국정원도 국가기관이므로 7급으로 임용되면, 당연히 7급 공무원과 연봉은 같다. 단, 최근 뉴스에서 많이 나오듯이 특별활동비 등 추가로 지급받는 것이 어느 수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해외 정보 수집을 할 때는 외교관 신분으로 해외에서 근무하므로 외교관으로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다 받는다. 

Q 국정원 채용 시스템의 특징은 무엇인가? 

기업들은 대개 상반기, 하반기, 수시 등으로 1년에 3~4번 정도 채용을 진행한다. 하지만 국정원 7급 채용은 오직 1년에 1번만 실시한다. 채용 흐름은 일반 기관과 비슷하게 서류, 필기(NIAT 및 논술), 면접 순으로 진행하며, 국정원 특성상 체력검정, 신원조사도 있다.  

Q 국정원 취준생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국정원 채용 시스템이 최근 들어 대폭 변화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이전에는 국정원이 자체 출제를 했으나 4년 전부터는 채용 설계부터 필기시험(NIAT 및 논술) 출제까지 외부 전문기관에게 위탁하고 있다. 그래서 국가정보학이나 정보정책, 정보소양 같은 것은 더 이상 NIAT 등의 필기시험에 출제되지 않는다. 취준생의 상당수가 국정원 출신 강사에게 의존하지만 그분들이 근무할 때와 지금의 국정원은 채용 구조가 완전히 바뀌었으니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Q 그렇다면 다른 기관이나 기업과 국정원의 채용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다른가?

큰 흐름은 비슷하나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차이가 있다. 서류전형의 '자소서'에서는 정보의 수집 분석의 경험과 정보감각이 있는지를 주로 측정한다. 필기전형에서는 논술을 통해 사고를 측정하고 'NIAT(국가정보적격성검사)'에서도 국정원 직무능력을 세부적으로 측정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Q 학력을 중요하게 보는가?

국정원도 국가 기관이다. 법적으로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해야 한다. 2018년까지는 출신대학을 서류전형에서 입력하게 되어 있기는 했으나 학점 입력란이 없었으며 학력이 점수화되지는 않았다. 결론적으로 학력이 국정원 취업에 중요하지는 않다.

국정원 채용은 자격조건에 학력제한이 없으므로 고졸도 지원 할 수 있다. 형식적으로는 고졸이 대졸보다 불리하지 않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들어가보면 고졸의 경우, 경험의 양적인 면에서 차이가 많이 나므로 대졸에 비해 불리할 수 밖에 없다. 즉, NIAT 및 논술 등의 필기시험은 대졸이나 고졸도 똑같으나 서류와 면접에서는 불리할 수 밖에 없다. 

Q 입사 지원시, 유리한 전공이나 경력이 있다면 무엇인가?

'ICT(전산)' 직무는 관련 전공자가 유리하다. 그러나 일반 '국가정보' 직무는 특별히 유리한 전공은 없다. 경력의 경우에는 군복무를 '정보사'에서 했다는 것과 같이 '국가정보와 관련된 경력'이 있다면 유리하다. 어학 자격증부터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무술 유단자, 전문직 자격증 소지자 등이 있다. 대개 국정원 지원자들은 어학 자격증과 한국사 자격증을 보유한 경우가 많다. 

Q 서류 전형에 나이 제한은 있는지? 남성의 경우, 군필자만 가능한지?

1987~1999년까지 출생했다면 지원이 가능하다. 남자의 경우 군복무를 했거나 면제되었어야 한다. 단, 군복무 시 지원가능 나이는 1~3세 연장된다. 실제 국정원 입사자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위 조건을 충족한다면, 다른 불이익을 받는 것은 없다. 

Q 국정원 취업 준비 기간은 보통 어느 정도인가?

보통 1~2년이다. 이전에는 3~5년씩 준비했다고 하지만, 4년 전부터 채용 구조가 완전히 바뀐 이후에는 아주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Q 국정원 취업 준비를 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국정원 채용에 대한 정보 수집을 위해 설명회부터 참석하기를 권한다. 국정원에서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채용설명회'와 국정원 취업교육 학원 등에서 진행하는 '취업설명회'가 있다. 정보가 많지 않은 국정원 채용 특징상 최대한 많은 설명회에 참석하는 것이 좋다. 본격적인 취업준비 시작은 필기시험인 NIAT(국정원 인적성검사)와 국정원 논술부터 대비하는 것이 좋다. 독학도 좋고 강의가 필요하다면 국정원 학원에서 배우거나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는 것도 좋다. 시중 서점에 국정원 필기시험 대비 서적도 있다. 단, 오래전에 출간된 교재도 많으니 '2019년 국정원 채용 대비' 교재인지를 꼭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Q 마지막으로 국정원 취업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해줄 조언은?

지금은 정보가 곧 국력인 시대이다. 그만큼 국가의 존립과 발전에 핵심적인 분야가 바로 정보이다. 국가정보요원이 된다는 것은 국가 핵심 영역에서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평생 국가를 위해 일하고 싶다면, 도전해보기를 권한다.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직업이다. 

한편, '이완' 교수는 국정원 취업교육 전문기관 '잡플랫'의 대표 강사다. 국정원 채용 중 가장 비중이 높은 NIAT, NIFT 강의 16년차의 베테랑이다. 누적 수강생 20만 명, 인적성 서적 100여권 집필, 고용노동부 잡카페 및 주요 70여개 대학에서 특강을 진행한 1타급 스타 강사이다. 유튜브에서는 강의 영상조회수가 1년만에 50만 건이 넘어 인적성 강의 최다 영상조회수를 기록한 강사이기도 하다. 또한 YES24 국정원 수험서 판매지수 기준 2년 연속 국정원 취업교재 1위인 "이완 NIAT의 기술" 저자로서 국정원 채용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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