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관측 회사 옵저버가 한국 기상청이 공식 지정한 날씨 관측 업체로 선정됐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즈)
▲날씨 관측 회사 옵저버가 한국 기상청이 공식 지정한 날씨 관측 업체로 선정됐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즈)

한국 기상청은 지난 11월 26일, 블록체인 기술로 날씨를 관측하는 업체 옵저버(Observer)를 공식 날씨 관측소로 지정했다. 이로써 옵저버는 한국 최초로 중앙 정부의 인정을 받은 블록체인 업체가 됐다.

옵저버는 스마트폰 사용자 또는 기상 관측자가 제공한 기상 데이터를 OBSR이라는 유틸리티 코인을 발행해 사들인다. 이들은 기압, 미세먼지, 습도 등 누구나 스마트폰, 개인 날씨 스테이션, 자동차, 스마트 워치 등으로 수집할 수 있는 기상 데이터를 사들여 공유한다.

옵저버는 이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기상 기구가 됐으므로 기상 관측소 네트워크 구축 등 정부 투자 프로젝트에 합류할 수 있으며 합법적으로 고품질 날씨 및 기후 데이터를 수신할 수 있다. 이런 정보에는 기상청이 사용하는 정밀한 위성 이미지 및 강수량 통계 등이 포함된다. 옵저버는 "날씨가 블록체인과 만나면서 일기 예보의 품질이 향상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옵저버는 블록체인에서 수집된 기상 데이터의 유효성과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 자체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이후 빅데이터 풀을 구축해 공공 기관 및 다양한 기상 수요자에게 데이터를 판매한다. 이런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곳은 내비게이션 업체, 금융 시장, 보험 업체 등이다.

옵저버는 기존 기상 관측소와 비교해 매우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촉진한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의 개인 장비를 사용한 기상 데이터 수집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지역에 따라 매우 상세하고 우수한 기상 관측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여러 지역에서 데이터를 모아 기상 예보를 보완하고 그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국소 기상 예측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

지난 10월 15일 이 회사는 자체 메인 넷(main-net)을 시작했으며 11월 15일에는 최종 스왑을 완료했다. 자체 메인 넷을 사용하면 이더리움 기반 ERC20 토큰보다 더 빠르게, 낮은 요금으로 OBSR 코인을 지불할 수 있다.

OBSR 동전은 현재 여러 나라에 위치한 4군데의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으며 여러 다른 거래소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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