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구진이 아프리카발톱개구리의 다리를 다시 자라게 만드는 장치를 개발했다(출처=셔터스톡)
▲미 연구진이 아프리카발톱개구리의 다리를 다시 자라게 만드는 장치를 개발했다(출처=셔터스톡)

 

절단된 신체 부위가 다시 자라는 동물은 극소수다. 또 바퀴벌레처럼 머리 등 중요한 신체 부위가 절단돼도 움직일 수 있는 동물이 있지만 역시 극소수다. 최근 미국의 과학자팀이 아프리카발톱개구리의 뒷다리 재생을 유도하는 새로운 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절단된 부위의 조직 형성 과정을 가속화해 개구리가 짧은 시간 내에 다시 다리를 기를 수 있도록 만든다. 이 장치에 대한 연구 결과는 셀 리포트 저널에 실렸다.

미국 터프츠대학 알렌 디스커버리 센터의 마이클 레빈은 "성체 개구리의 몸에서 절단된 다리가 다시 자라난다 하더라도 아주 얇고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가 개발한 장치는 더 크고 강력한 다리를 재생시켰다. 이 생물 반응기는 실리콘을 기반으로 3D 인쇄됐고 하이드로 겔(고분자의 끈적한 물질)로 채워져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하이드레이팅 실크 단백질을 하이드로겔에 추가해 치유와 재생을 돕는 기능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프로게스테론을 추가했다. 프로게스테론은 자궁이 임신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을 돕는 호르몬이다. 모든 테스트를 종합한 결과 연구진은 이 장치가 절단된 다리의 재생을 돕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레빈은 "이 생물 반응기는 마치 배아가 자라나는 것처럼 생물체의 상처 부위가 성장하는 것을 돕는다"고 덧붙였다.

이 장치의 개발은 가히 혁명적이다. 레빈과 연구진은 이 생물 발생기의 한계를 테스트하고 있다. 연구진은 부상당한 세포의 재생을 돕는 제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 기기에 다양한 센서를 부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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