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열차 자료사진
KTX 열차 자료사진

[세종=내외경제TV] 김종환 기자 = 'KTX 세종역' 신설을 둘러싼 논란이 해당지역 갈등을 벗어나 충북지역과 호남지역 정치권 세 대결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는 'KTX 세종역' 신설 논란은 국정감사 내내 이슈로 부각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29일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건설 목적과 시간·거리·비용 절감을 거론하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질의한 결과 김 장관은 '답변에서 예비타당성을 거론해 세종역 건설이 어렵다'고 말하며 급속도로 파장이 확산됐다.

이 파장으로 인해 충북지역과 호남지역의 국회의원들이 대책안을 마련하기 위해 각각 회동하며 대립이 불가피하게 됐다.

충북지역의 의원들은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먼저 조찬 회동을 갖고 'KTX세종역 신설' 저지를 위해 초당적 협력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모임에는 도종환(민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변재일·오제세·이후삼 의원, 자유한국당 정우택·박덕흠·경대수·이종배 의원,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 정의당 김종대 의원 등이 함께해 오송역 위상·기능을 사수하기로 결의했다.

세종역 관련 문제를 지나치게 정치 쟁점화 하는 것은 충북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문제를 차분하고 합리적으로 풀어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호남지역 의원들은 그 다음날인 3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세종 경유 호남선 KTX 직선화 추진 의원모임(세호추)를 결성하고 세종시를 경유한 호남 KTX 노선의 직선화를 요구키로 뜻을 모았다.

이날 모임에는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 바른미래당 김관영·김동철·주승용·박주선·정운천 의원 민주평화당 정동영·장병완·박지원·유성엽·최경환·황주홍·김경진·이용주·정인화 의원, 무소속 이정현·이용호 의원 등이 함께해 세호추 공동대표로 김동철·주승용·유성엽 의원을 간사 이용호·윤영일 의원으로 결정했다.

호남 KTX 노선이 오송역을 우회함에 따라 호남에서는 접근성과 비용 등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으며 현재 진행중인 평택~오송 간 KTX 복복선화 예비타당성 조사에 천안~세종~공주로 이어지는 신설 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포함해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KTX 세종역 신설 문제를 둘러싸고 해당지역인 세종과 충북 간의 지역 갈등과 또 한 측의 호남과 충북이 정치권 세 대결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로 정치권에서 쟁점화 되는 것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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