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수출 7.9% 감소한 106억 5000만 달러…철강판 제외 무선통시기기 23.9%, 평판디스플레이 47.8%, 반도체 23.0% 주요 품목 수출 부진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사진제공 = 경북 구미시)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사진제공 = 경북 구미시)

[경북=내외경제TV] 김덕엽 기자 = 올해 3분기 경북지역 수출이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 등의 부진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올해 3분기 대구·경북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1535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경북지역 수출은 7.9% 감소한 106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경북지역 수출의 3분기에도 호조세를 보인 철강판 (24억4000만 달러, 11.1%↑)을 제외한 무선통신기기 (19억5000만 달러, 23.9%↓), 평판디스플레이 (8억 달러, 47.8%↓), 반도체 (5억 2000만 달러, 23.0%↓) 등 주요 품목 수출에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시장 비중이 압도적인 무선전화기 수출은 신제품 판매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22.8%나 감소한 가운데 중국으로 수출하는 무선통신기기부품 또한 전년동기대비 22.7%나 격감했다.

이에 경북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LCD 수출은 중국산 공급확대로 인한 가격하락과 경쟁심화로 3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전망됐다.

김승욱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장은 "무선통신기기·평판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 수출이 부진한 경북 수출 회복을 위해서는 이들 제품의 고부가가치 생산라인 유치뿐만 아니라 철강판 수출이 경쟁력 있는 신제품 개발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한 것처럼 지속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구지역의 수출은 8.1% 증가한 19억 8000만 달러가 집계된 가운데 수출의 주요 품목인 경작기계(9.3%↑), 금속공작기계(6.6%↑), 화학기계(340.1%↑) 등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동기대비 24.6% 증가한 2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구지역의 경우 하반기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던 자동차부품의 3분기 실적은 통관일수 감소(3분기 3.5일↓) 등으로 중국(9.2%↓)과 미국(1.8%↓)으로의 수출이 부진해 감소세로 전환한 가운데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한 2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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