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저=내부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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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내외경제TV] 김효미 기자= '9·13대책' 발표 이후 서울 주택시장이 일단 숨을 죽였다.

가격 폭등세가 멈춘 듯 보이며 추격 매수세도 사라졌다. 매도·매수인 간 극심한 눈치 보기만 이어질 뿐 진행되고있는 거래는 없다.

대책 발표 일주일을 맞은 19일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은 진정세로 돌아섰다.

부동산114 시세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 중간층 시세가 18억원 정도에 나왔던 매물로 거래는 활발하지 않았지만, 대책 발표 전에 호가가 19억원까지 올랐던 아파트다.

단지 안에 있는 한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집주인들이 더는 가격을 올려 내놓지 않아 일단 폭등세는 멈춘 것 같다"고 언급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84㎡ 아파트는 지난달 23억 5000만원에 실제 거래된 것으로 신고됐다.

하지만 대책 발표 이후 호가 오름세가 멈췄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고가 아파트는 1주택자라도 종부세 강화, 대출 규제 등의 대상에 포함돼 수요가 끊겼다"며 "추격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호가가 시세로 굳어지는 현상은 줄어들 것 같다"고 언급했다.

강북권 아파트값도 호가 폭등이 수그러들었다.

용산구 한강로 시티파크1단지 146㎡ 아파트 시세는 16억원에 머물러 있다. 최근 실거래가 15억 7000만원에 신고된 아파트다.

종로·마포·서대문 등 도심 아파트도 호가 오름세가 수그러든 모습인데 종로구 무악동 한 중개업소 대표는 "호가가 떨어지고 수요가 줄면 가격 조정이 이뤄지지 않겠냐"며 "강남 아파트값 움직임 추세에 따라 강북도 따라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추격 매수세도 줄어든 모습이다. 주택 구매 수요를 진정시킨 가장 큰 원인으로는 대출 규제가 꼽힌다. 다주택자 규제를 강화해도 매물은 쏟아지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0~12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6만 383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하며 이 중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 526가구로 3분기(6626가구)보다 3배 이상 늘어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12월 송파구 가락동에 '송파 헬리오시티' 9510가구가 쏟아지면서 강남권 수요의 일정 부분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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