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수준...구조조정·경기침체 직격탄 맞은 듯

[서울=내외경제TV] 김진섭 기자=지난 8월 40대의 일자리가 1년 만에 15만8000개 없어졌다.

40대 일자리 감소는 인구감소폭(-10만7000명)을 훌쩍 넘는 수치로, 1991년 12월(-25만9000명)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40대 취업자는 지난 6월 12만8000명, 7월 14만7000명 줄어든 데 이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자동차와 조선업 등 고용효과가 큰 제조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전년 대비 10만5000명 줄었다. 5개월 연속 감소세다.

40대 남성들은 제조업과 건설업 경기 둔화에 따른 임시·일용직에서도 밀려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017년 8월 조사한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40대 남성 임금 근로자의 18.6%는 비정규직이며, 10.52%는 한시적 일자리에 근무하고 있다.

약 30%가 임시직인 것이다. 반면 지난달 임시직과 일용직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각각 18만7000명, 5만2000명 줄었다.

직장에서 일자리를 잃은 40대들은 자영업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소매ㆍ숙박 음식점업 일자리는 지난달에  20만2000명 감소했다.  9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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