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녹색변의 경우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성인 녹색변의 경우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내외경제TV] 김하은 기자 = 우리의 몸이나 식생활이 모두 건강한 상태에 변은 황금색으로 바나나똥처럼 길고 굵다. 하지만 간혹 '녹색변'이 나타날 때면 내 몸의 이상이 있지 않을까 걱정을 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평소와 다른 녹색똥이 나오는 이유는 다양하다. 성인 녹색변의 경우 엽록소를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 변의 색깔을 결정하는 섭취 음식물과 담즙의 영향과 담즙이 소화기관을 이동하면서 말단회장부위에서 일부 재흡수했을 때, 대장으로 빨리 변이 넘어 가는 경우 등 정말 다양하며 흔히 케일, 시금치, 브로콜리, 블루베리 등과 같은 엽록소가 많은 채소를 섭취했을 시 녹색변을 볼 수 있다. 

▲유아 녹색변은 모유를 먹는 아이에게는 흔히 일어날 수 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유아 녹색변은 모유를 먹는 아이에게는 흔히 일어날 수 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유아 녹색변에 대해

녹색 빛깔은 담즙색소의 하나인 빌리베르딘에 의한 색조이다. 담즙색소의 또 다른 주요 성분인 빌리루빈은 황색인데 공기 중에서 산화되거나 장의 내용물이 산성일 경우에 빌리ㅔ르딘으로 변하여 녹색을 띤다. 모유로 키우는 아이의 경우 분유로 키우는 아이와 달리 분변의 반응이 산성이기 때문에 흔히 유아 녹색변을 볼 수 있다. 또 배변 직후에는 황색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녹색으로 변한다. 유아 녹색변은 병이 아니다. 분유로 키우는 아이는 장내반응이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녹변이 아닌 것이 정상인데, 이상발효로 인하여 산성이 되면 녹색똥을 배설하며 소화불량의 징조로 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유아 녹색변은 모유를 먹는 아이에게는 생리적 현상으로 흔히 있을 수 있다. 반대로 분유를 먹는 아이가 유아 녹색변이 생긴다면 병적이라고 할 수 있으니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식중독, 크론병 등 질환으로 인해 녹색변이 나타나기도 한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식중독, 크론병 등 질환으로 인해 녹색변이 나타나기도 한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변의 색깔에 따른 질병은?

녹색똥을 보게 된다면 대부분 문제가 되는 경우가 없지만 질환으로 인해 성인 녹색변, 유아 녹색변이 생길 수도 있다. 질환으로 보는 녹색똥의 원인을 살펴보면 식중독, 크론병 등이 있다. 식중독은 음식을 먹고 독이 생겼을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식품 섭취로 인한 유해한 물질로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식중독은 녹색똥뿐만 아니라 설사, 구역질, 구토 등이 생길 수 있다. 크론병은 발견 당시 희귀병으로 알려졌으며 소화관의 어느 부위에서든 발생할 수 있는 염증성 장질환으로 현재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흔한 질환이 되었다. 크론병은 녹색변과 복통, 식욕 감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 밖에 녹색변으로 인해 대장암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장암 대변은 검은색이며, 소화기관에 출혈이 있을 때 생기는 것으로 녹색변과는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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