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경제TV] 김하은 기자 = 베체트병은 반복적으로 입 안에 혓바닥 염증과 비슷한 궤양이 생기고, 성기부에 궤양이 발생하는 병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눈 안에 염증이 발생해서 시력을 잃을 수 도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베체트병은 1930년대에 이 병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발표한 터키의 피부과 의사인 훌리시 베체트라는 의사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배제트병, 베쳇병, 베체트증후군 등으로 알려졌으나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희귀질환이다. 베체트병에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 현재까지 면역이상, 유전적 소인, 감염 등이 복합적으로 추측되고 있다.
배체트병 증상은?
베체트병 증상은 구강 궤양, 음부 궤양, 눈의 염증, 피부 병변이다. 베체트병 증상들은 동시에 같이 나타나거나 수년에 거쳐 단계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구강궤양의 경우 혀를 포함하여 입 안 어느 곳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성기부 궤양은 성기 또는 항문 부위에 구강궤양과 비슷한 모양의 궤양이 발생한다. 구강궤양보다 크고 깊어 치유되는 시간도 더 오래 필요하다. 피부 병변은 다양하다. '결절 홍반'이라고 불리는 피부병변은 베체트병 환자에게서 특징적으로 볼 수 있는 병변이다. 흔히 하지에 많이 발생한다. 붉은 반점 형태를 띄는 것이 특징이며 누르면 매우 아프고, 열감을 동반하기도 한다. 눈 염증은 가장 심각한 베체트병 증상 중 하나다. 눈의 수정체를 기준으로 안구의 앞쪽과 뒤쪽에 발생하는 경우 베체트병 증상이 다르다. 앞쪽의 경우 '전방 포도막염'이라 불리며 눈이 빨갛게 되고 심한 통증도 동반된다. 뒤쪽의 경우 '후방 포도막염'이라고 불리며 염증이 지속된다. 계속 반복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그 밖에 기타 베체트병 증상으로 초과민성 반응이란 현상을 볼 수 있다. 조그만 자극에도 쉽게 염증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베체트병 검사와 치료는?
베체트병 검사는 다양한 베체트병 증상과 징후를 중심으로 진단한다. 구강궤양, 성기궤양, 피부병변 등의 베체트병 증상을 검사한다. 아울러 특징적인 관절증상이나 위장관 증상 또는 신경증상이 있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베체트병 검사를 하게 된다. 베체트병치료는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 장기에 따라서 달라진다. 크게는 중대한 합병증에 따라서 달라진다. 베체트병 증상 중 가장 흔한 구강궤양은 '콜히친'이라는 약제가 주로 사용된다. 궤양에 바르거나 복용하는 스테로이드제도 흔히 사용된다. 성기궤양과 결절 홍반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