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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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내외경제TV] 김효미 기자= 코스피가 매도 규모를 키운 외국인에 힘을 잃고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터키의 경제불안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장 초반의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전날 대비 상승권에 진입하지는 못한 채 하락 마감했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8.11포인트(0.80%) 하락한 2240.80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2220선 밑으로까지 밀렸던 지수는 오전 10시30분께부터 반등에 나서며 2240선에 안착했다.

이날 국내 증시 약세는 터키가 미국에 관세 인상으로 맞불 작전을 놓은 데 이어 양국 갈등의 중심에 놓인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석방을 재차 거부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증폭된 영향이 큰것으로 분석된다.

터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산 주류(140%), 자동차(120%), 담배(60%) 등에 맞불 관세를 매기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간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S&P500지수, 나스닥 지수 등 뉴욕 3대지수는 하루만에 하락 전환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 수급동향 살펴보면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치며 242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매수세를 나타낸 지 이틀만에 '팔자'로 전환, 6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홀로 1782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2.71% 급락한 음식료품 업종을 비롯, 의약품(-2.00%), 철강ㆍ금속(-1.84%), 전기ㆍ전자(-1.45%), 유통업(-1.07%), 서비스업(-1.04%), 제조업(-1.03%) 등이 하락 마감했으며 통신업은 2.01% 급등했다. 의료정밀(1.86%), 섬유ㆍ의복(1.76%), 종이ㆍ목재(1.67%), 운송장비(1.13%) 등도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현대차(2.85%), 현대모비스(0.65%)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세를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99% 하락한 4만4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21% 하락한 4만3700원까지 밀려 올들어 최저가를 보였다.

SK하이닉스도 전장 대비 1.58% 급락한 7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트리온(-0.96%), 삼성바이오로직스(-3.51%), 포스코(POSCO)(-2.64%), LG화학(-1.47%), 네이버(NAVER)(-0.92%), 삼성물산(-1.62%)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10.59% 급락한 10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오리온은 지난 14일 장 마감 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282억원, 38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는데 이는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 371.4% 증가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값)을 26%가량 밑돌았다.

한샘은 지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3.77% 급락한 9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76포인트(0.10%) 하락한 761.18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740선 초반까지 밀리는 등 위기감이 고조됐으나, 오전 10시30분께부터 가파른 반등에 나서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는데 럼에도 개인의 '팔자' 행렬이 이어지면서 지수는 상승권 진입에 실패했다. 개인은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으며, 이날 533억원을 팔자세로 장을 마쳤다.

cui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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