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서울송도병원)
▲(사진제공=서울송도병원)

[서울=내외경제TV] 임수빈 기자 =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지난 2015년 우리나라에서는 214,701건의 암이 발생했는데, 그 중 대장암은 남녀를 합쳐 26,790건이었으며, 전체의 12.5%로 2위를 차지했다.

대장은 충수, 맹장, 결장, 직장, 그리고 항문관으로 나뉘며, 결장은 다시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에스상(S狀)결장으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맹장,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대장암이라고 부른다.

대장암의 대다수는 선암(腺癌. 샘암), 즉 점막의 샘세포에 생기는 암이며, 그 밖에 림프종, 악성 유암종(類癌腫), 평활근육종(平滑筋肉腫) 등으로 나뉜다.

대장암 발병의 위험요인으로는 50세 이상 연령, 붉은 육류 및 육가공품의 다량 섭취, 비만, 음주, 유전적 요인(유전성 대장암, 유전성 대장용종증 등), 선종성 대장용종, 만성 염증성 장 질환 등이다.

따라서 평소 잦은 음주, 육류 섭취 등의 식습관을 갖고 있거나 장 관련 질환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에서는 만 50세 이상일 경우 1년 간격으로 분변잠혈(糞便?血)반응검사를 실시, 이상 소견이 나올 경우 대장내시경검사 또는 대장이중조영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증상이 없는 성인의 경우 45세 이후엔 1-2년 간격의 분변잠혈검사 또는 5~10 간격의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장한다.

대장암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며,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주된 증상으로는 설사, 변비, 배변 후 후중기(後重氣, 변이 남은 듯 무지근한 느낌), 혈변 또는 끈적한 점액변, 복통, 복부 팽만,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그리고 복부종물(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 등이 있다.

대장암으로 진단을 받으면 종양의 크기가 아니라 조직 침투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되는데, 일부 조기 대장암의 경우 내시경을 활용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3기 이상 진행된 대장암의 경우 수술을 통한 종양 제거가 우선이다. 서울송도병원 윤서구 병원장은 "대장암수술은 대장암의 유일한 근치적 치료방법으로, 종양을 중심으로 암세포가 퍼질 수 있는 종양 앞뒤의 대장을 포함하여 혈관과 임파선을 절제하는 수술"임을 강조했다. 이어 "대장암수술을 잘하는 병원을 찾는다면 심평원에서 선정한 대장암수술 1등급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도 전했다.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혹은 방사선치료를 병행하게 되는데, 항암화학요법의 경우 백혈구나 혈소판 감소증, 탈모, 오심(구역질, 메스꺼움), 구토, 피로 등의 부작용을 수반하며, 방사선치료 역시 골반부 통증, 배변 습관의 변화, 배뇨장애, 항문 통증, 설사, 탈모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항암치료의 보완적 요법으로 면역치료가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다. 수많은 면역세포치료 가운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암제로 공식 허가를 받은 '이뮨셀치료'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서울송도병원 암면역센터에 따르면 암환자의 몸 속은 암세포 때문에 제대로 면역세포가 활동하거나 증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환자의 혈액으로부터 면역세포를 추출, 약 2주간 체외에서 배양하면 암세포의 방해 없이 약 500배~1000배 가량 증식이 가능하다.

이렇게 배양한 면역세포를 다시 환자의 체내에 주입하면 활발한 면역반응을 나타나며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면역세포를 암세포 대비 30% 가량 투입하면 최대 70% 이상 암세포 제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상진 원장은 "기존 항암제는 암세포를 비선택적으로 파괴하므로 심신이 지칠 수밖에 없었지만, 면역치료는 면역의 힘을 더욱 촉진시키는 방법이기에 부작용이 적다는 게 장점"이라며 "단, 이뮨셀치료는 환자의 혈액으로부터 면역세포를 추출하는 방법이므로 환자의 컨디션에 따라 배양되는 면역세포의 수나 기능에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nbntv02@nb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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