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저=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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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내외경제 TV] 김효미 기자= 미국의 터키 제재가 유로화 폭락으로 이어지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연중 저점으로 주저앉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셀 코리아'를 외치며 매도세 이어갔고 지수는 장중 한 때 224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닥의 낙폭은 코스피보다 3배 큰 3.7%에 달해, 지수가 760선 밑으로 급락했다. 시가총액 100위권 내에서 상승 마감한 종목은 4종목에 불과하다.

13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34.34포인트(1.50%) 내린 2248.45에 장을 마감했다.  776개 종목이 하락하는 한편, 상승 종목은 83개에 불과했다.

이날 증시 급락은 미국의 터키 제재에 따라 금융시장이 불안정세를 보인 탓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조치가 강화되는 등 불안이 이어지면서, 터키 리라화의 달러화 대비 가치는 올들어서만 35% 이상 급락했다. 이에 리라화 자산을 보유한 유로존 은행들의 건전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유로ㆍ달러 환율도 지난 10일 리라화가 미 달러 대비 20% 이상 폭락한 영향으로 1.1433달러를 기록, 연중 최저치로 마감했다.

수급동향 살펴보면 외국인은 1723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순매도하며 사흘째 매도 우위를 이어갔으며 개인은 3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기관도 이날 13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비금속광물 업종은 4.25% 급락 마감했으며, 의약품(-3.90%), 증권(-3.64%), 운수창고(-2.88%), 건설업(-2.77%), 철강ㆍ금속(-2.63%), 의료정밀(-2.52%), 종이ㆍ목재(-2.36%), 유통업(-2.15%), 기계(-2.12%) 등이 모두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내리막을 탔다. 전 거래일 대비 0.77% 하락한 삼성전자를 비롯, 10위권 내에서 SK하이닉스(0.40%)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제약ㆍ바이오주(株)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도 3.88% 급락한 44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포스코(POSCO)(-2.74%), 현대차(-1.98%), LG화학(-1.87%), 네이버(NAVER)(-2.08%), 삼성물산(-1.20%), 현대모비스(-0.22%)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9.16포인트(3.72%) 급락한 755.65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760선 밑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25일(종가 기준 748.89)이후 13거래일 만이다.

수급동향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이틀째 매도 우위를 기록, 이날 각각 581억원, 1000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이날 1487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2일 이후 8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모두 급락 마감했다.

셀트리온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 보고서 영향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4.37%)은 물론 신라젠(-8.46%), 메디톡스(-5.07%), 에이치엘비(-3.07%), 바이로메드(-3.01%) 등이 줄줄이 급락했고 CJ ENM(-2.73%), 나노스(-3.86%), 펄어비스(-0.29%), 포스코켐텍(-0.42%), 스튜디오드래곤(-4.88%) 등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시총 100위권 내에서 전 거래일 대비 상승 마감한 것은 케어젠(0.66%), 에스모(2.30%), 에이치엘비생명과학(3.23%), 대화제약(0.40%) 등 4종목뿐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0원 오른 1133.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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