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저=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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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내외경제TV] 김효미 기자=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5.03%(3.73달러) 하락한 배럴당 70.38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 선물 가격은 최근 3거래일 연속으로 강셀르 보이며 배럴당 74 달러를 돌파했다가 이날 2015년 9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며 70 달러 선으로 주저앉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6.9%(5.46달러) 내린 배럴당 73.40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6년 2월 이후 최저치다.
  
국제유가는 이달 들어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와 리비아·베네수엘라의 공급 차질 등에 대한 우려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2000억 달러(223조 4000억원) 규모의 추가 관세 조치를 선언하고, 중국이 보복을 예고하면서 시장의 투자 심리는 급속도로 위축됐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전쟁이 전면전 양상으로 전개될 경우 세계 경제 성장세 위축과 석유 수요 둔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이날 발표한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무역 확대는 2017년과 2018년 세계 경제 성장세를 가속화한 요인"이라며 "무역 갈등이 고조될 경우 투자, 자본 흐름,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그 다음으로 세계 석유 시장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내전으로 주요 항만이 봉쇄됐던 리비아가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는 소식도 유가를 떨어뜨리는 데에 일조했다.

리비아 국영 석유 회사(NOC)는 이날 무장 세력이 항만에서 물러나 석유 수출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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