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있었던 독일전 경기 모습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27일 있었던 독일전 경기 모습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서울=내외경제TV] 모수진 기자 = 러시아 월드컵 예선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디펜딩 챔피언(전 대회 우승국) 독일 대표팀을 격파하는 이변을 낳자 승패에 돈을 건 중국인들이 자살까지 하는 등 사회 문제가 나타났다.

29일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전자화폐 보급으로 불법 도박 사이트까지 등장해 문제가 더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공인한 스포츠 복권은 월드컵때 큰 인기를 끈다. 스포츠 복권 공식 웹사이트데 따르면 올해 월드컵 개막일인 14일을 전후한 1주 사이 스포츠 복권 전체 매출 가운데 약 90%가 월드컵 관련 복권이다. 돈으로 따지면 한화로 약 1조 2540억원이다.

불법 도박 사이트가 많은데 불법 도박의 경우 스포츠 복권보다 당첨 확률이 높고 전자화폐로도 돈을 걸 수 있어 이용자가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는 27일 한국이 지난 대회 우승팀인 독일에 2-0으로 승리하는 등 예상과 다른 경기 결과가 속출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돈을 걸었다 잃자 자살을 기도하거나 빚을 갚지 못해 집까지 팔아버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불법 사이트에서 큰 돈을 걸었으나 돌려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중국 당국이 돈을 잃은 중국인들에게 자살하지 말 것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장쑤성 난징 경찰은 독일이 이번 월드컵 첫 경기인 대 멕시코전에서 0-1로 패한 다음날 18일 중국 웨이보에 "독일을 응원한 여러분 진정하시고 투신 자살하지 말아달라"고 글을 게시했다.

중국 국영 CCTV는 27일 불법 도박 사이트의 폐해에 대해 집중조명하는 등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sjnzang@nb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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