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저=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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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내외경제TV] 김효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오히려 법인세 감세의 효과를 소명 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나왔다.

블룸버그에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지금까지의 보호무역 조치로 올해 미국의 성장률이 0.01%포인트 하락하고,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제품과 유럽 자동차의 관세부과가 시행되면 성장률 감소폭이 0.3~0.4%포인트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 소비와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그 여파가 당초 전망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도이체방크의 피터 후퍼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무역전쟁은 미국 경제를 하강국면으로 빠뜨릴 것이라고 추정했다.

모건스탠리의 엘런 젠트너도 중국 수입제품의 추가 관세와 유럽 자동차에 대한 보호무역즈의 강화 등은 미국의 성장률 저하요인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제롬 파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최근 "무역전쟁에 따른 소극적 기업투자가 향후 경기 불확실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무역전쟁으로 법인세 감세효과가 점차 줄고 있으며,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면 미국 정부의 대규모 세제 개편의 효과는 완전히 소멸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블룸버그는 이날 또 다른 기사에서 미국의 유럽산 자동차 관세부과는 전 세계 자동차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관세부과로 유럽연합(EU)은 물론 미국에서도 18만명이 넘는 고용이 사라지고, EU의 보복조치로 관련 여파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25일 중국 언론은 미중 무역갈등에서 중국 주식시장의 피해가 더 큰 것은 미국우선주의 때문이라면서, 무역갈등이 더 본격화되면 미국 주식시장의 피해가 중국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의 경제전문지 중국경제망은 "무역갈등을 겪는 기간 동안 미국 주식지수가 큰 폭으로 내리는 날이 적었던 반면, 중국 주식시장은 안정성이 낮고 외부 충격에 취약하기 때문에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갈등이 더 본격화되면 미국 역시 무역원가 상승 등 경제 발전을 억제하는 피해가 속출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경제망은 "우선은 미국 증시에 피해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 증시가 역사상 고점을 기록하는 점과, 미국 실물경제와 증시가 비교적 크게 괴리돼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될 것"이라며 "미국 주식시장이 맞닥뜨린 위험이 중국보다 절대 작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미국 주식시장 규모는 현재 중국 주식시장보다 5.14배 크다"면서 "낙폭이 같다고 가정하면 그 피해규모는 미국이 훨씬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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