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저=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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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내외경제TV] 김효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의 상호 보복 관세 부과 발표로 글로벌 무역전쟁 발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미국 증시에서는  소형주들의 움직임이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소형주는 대개 시가총액이 3억달러에서 20억달러인 기업의 주식을 가리키는데, 일반적으로 소기업들은 무역 의존성이 낮고 국내 매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대기업들에 비해 무역전쟁의 위협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게다가 지금 미국 경제는 세계 다른 지역과 비교해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소형주들에게 이중으로 유리하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미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는 4% 넘는 성장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유럽과 신흥시장 등 세계 다른 지역의 경제 성장이 둔화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소형주들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주가 성적표를 보면 알 수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에서 소형주들은 타격을 입지않았다. 

특히 해외 사업 비중이 커 글로벌 무역 우려를 가늠하는 풍향계로 간주되는 보잉과 캐터필러의 주가는 각기 1% 가까이 하락했고 나스닥만 이날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소형주들의 움직임을 반영하는 러셀2000지수는 이날 장중 내내 전반적 상승 흐름을 견지했고 결국 0.51% 상승한 1692.46에 마감됐다.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며 러셀2000은 무역전쟁 우려가 본격적으로 고조된 지난 5 거래일간 1.06% 상승했다. 또 올해 들어 지금까지 10% 넘게 상승, 다우(약 1%)와 S&P500(3.75%)에 비해 훨씬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소형주들에게 유리한 글로벌 무역 위기 상황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중국간 대립 이외에도 미국과 유럽간 갈등, 난항을 보이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 추가 불안 요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이 그 이유다.

CFRA리서치의 투자 전략가 린지 벨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무역은 계속 시장을 압박할 것이며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는 큰 거래"라며 "관세 문제는 개선되기 전에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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