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저-게티이미지)
▲(사진출저-게티이미지)

[서울=내외경제TV] 김효미 기자 = 국내 제약사들이 브라질과 몽골 등 파머징 마켓으로 향하고 있다.

파머징(Pharmerging)은 제약(Pharmacy)과 신흥(Emerging)을 합친 신조어로 신흥 제약시장을 뜻한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파머징 마켓에 진출해 선점효과는 물론 인지도 확보에 나서고 있는데 몽골에는 삼일제약, 일양약품 등이 진출했다.

KOTRA 몽골 울란바토르무역관에 의하면 2015년 기준 몽골 제약시장 규모는 약 1600억 투그릭(한화 약 863억원) 수준으로 의약품의 80% 가량을 수입한다.

수입국가는 총 57개로 한국은 이 중 8위로 현지에서 인기가 뜨겁다.

일양약품은 놀텍을, 동화약품은 활명수를 각각 몽골에 수출하고 있으며, 삼일제약은 몽골에 합작법인을 동아제약은 공장을 설림했다.

브라질도 파머징 마켓으로 분류되는데 브라질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추산 GDP 대비 의료비 지출이 2011년 8.69%에서 2018년 9.48% 수준으로 높아졌고, 정부의 의료비 지출 역시 2011년 47.3%에서 2018년 50.6%로 비중이 높아졌다.

특히 브라질에 등록된 전체 제약사(약 550개사) 중 다국적 제약사가 시장의 70%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수입 의존도가 높아 국내 제약사들에게도 매력적인 시장으로 언급된다.

브라질 의약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위생감시국인 ANVISA(Agencia Nacional de Vigilancia Sanitaria에 등록이 필수 조건이다.

또 ANVISA에 등록된 현지 수입업체를 통한 우회적 수출도 가능해 국내 제약사들은 현지에 법인을 세우고 최소 1년에서 2년 이상 소요되는 ANVISA 등록 보다는 인증을 획득한 현지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브라질 진출 통로로 이용하고 있다.

브라질에는 JW홀딩스가 3체임버 영양수액제를,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 제제인 나보타를 판매하고 있으며 녹십자는 브라질 정부에 면역글로불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진출이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인도네시아도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히는데 KOTRA 허유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경우 의료 인프라 개선정책에 따라 의약품 수요가 상승하고 있다.

건강보험제도 개선을 통해 중산층 이하의 소비계층이 병원을 이용하면서 비용을 지불하는 부담이 사라졌고, 헬스케어 분야에 정부 예산을 대폭 키웠다.

특히 2016년의 헬스케어 분야에 할당된 정부 예산이 106조 1000억 루피아(약 79억 6487만 달러)로 전년대비 43% 급증하며 대표적인 파머징 마켓이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 제약사로는 종근당, 동아에스티, 대웅제약 등이 있으며 종근당은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인 오토(OTTO)와 합작회사인 'CKD-OTTO Pharmaceutical(이하 CKD-OTTO)'을 만들었고, 동아에스티도 현지 중견 제약사인 컴비파(Combiphar)와 MOU를 체결했다.

대웅제약은 최근 인니 바이오연구소를 현지에 설립했다.

중견 제약사 글로벌 업무 담당자는 "파머징 마켓에서 국내 제약사들 대부분이 영유아 상품이 인기가 높다. 품질과 함께 가격에서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라면서 "성장률을 놓고 보면 파머징 마켓은 국내 제약사들에게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cuiee@naver.com

 

 

저작권자 © 내외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