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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따꺼이 브라더스 디렉터스 컷 2.0'의 출연진인 이 감독, 한재훈 연출가, 안 감독(사진 왼쪽부터),
(사진=이한수 기자)

[서울=내외경제TV] 이한수 기자 = "누구나 자기의 소리를 낼 수 있고,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으면 한다"

이 같은 목표를 가지고 활동을 시작한 팟캐스트의 한 프로그램이 3년여의 활동을 마무리 짓는다.

'꺼따꺼이 브라더스 디렉터스 컷 2.0'(이하 꺼따꺼이)은 2015년 100회를 목표로 프로그램을 시작해 영화를 새롭게 바라보고 분석하는 역할을 해왔다.

영화 배우와 연출가, 그리고 음악감독으로 이뤄진 '꺼따꺼이 브라더스 디렉티스 컷' 팀은 지난달 26일까지 총 95편의 영화를 다뤘다.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 있는 이 감독(닉네임)은 "처음엔 영화를 보고 이야기하는 게 좋아서 시작했다"며 "재미로 시작했다가 조금씩 기획도 하게 되고, 개그적인 요소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음악 감독으로 활동 중인 안 감독(닉네임)은 "팟캐스트 애청자인데, 초창기 꺼따꺼이는 컨셉없이 이야기를 나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후 제 음향 녹음실을 쓰기 시작했고,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꺼따꺼이는 기본적인 영화 제작진과 배우 소개, 배경 지식을 설명해주는 것 말고도 남들과는 다른 관점으로 영화를 분석한다. 특히 팟캐스트의 매력인 빠른 호흡을 살리면서도 흐름이 흐트러지지 않는 게 장점이다.

본명으로 활동 중인 한재훈 연출가는 "제 역할은 주로 영화에 대해서 까는 것"이라며 "좋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영화를 현실적으로 직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자 견해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영화를 부정적이라기 보다는 현실적으로 보려고 노력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00회 이후 계획에 대해서 이 감독은 "각자 본업이 바쁘다 보니 이후 다시 함께 팟캐스트를 진행하게 될 지는 모르겠다"며 "개인적으로는 5월 중순까지 단편영화 촬영이 있고, 5일에 '게이조후찬가'라는 낭독극을 한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본업이 음악감독이고 연출을 함께 하고 있는데, 올해는 공연 쪽 작품을 많이 올리고 싶다"며 "지난 1일에 연극 '선택'을 무대에 올렸고, 6월엔 '개판 페스티벌'에 참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 팀을 유지하되 팟캐스트보다는 방송 체계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며 "2~3개월 정도 작업을 해 체계화되고 안정적인 인프라를 마련하고 싶은 소망도 있다"고 말했다.

한 연출가는 "4월 27일 어린이 뮤지컬 '숲의 요정 페어리루'를 무대에 올리는 등 개인적인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며 "이 팀은 시너지가 좋아 또 다시 기회가 되면 같이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누구나 자기의 소리를 낼수 있고 꾸준히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으면 했다"며 "1등만이 아닌 4등도 기억해주는, 물질적인 정확한 순위 안에 들어가지 않는 것들도 존재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어느 정도 이룬 것 같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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