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강북연세병원)

[서울=내외경제TV] 염지환 기자 = 어깨를 다치거나 평소 운동을 많이 하지 않는데도 갑자기 어깨에 통증이 찾아오고 밤에는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다면 '석회성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석회성건염은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어깨질환으로 회전근개 힘줄 주위나 내부에 석회성 물질(수산화 인산칼슘)이 침착돼 통증을 일으킨다. 

어깨에 불이 난 것 같은 통증이 있거나 어깨를 만지지도 못할 정도로 아프고 팔을 움직이지 않아도 통증이 있으며 밤에 더 심해지는 등, 석회성 건염은 통증 정도를 나타내는 VAS score 점수(10점 만점)에서 8~9점을 차지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회전근개에 석회성 물질이 침착되는 이유는 주로 혈류장애, 또는 연골세포나 골형성세포의 이형성 때문이라는 이론이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석회는 형성기 – 휴지기 – 융해기의 단계로 분류 하는데 가장 큰 통증은 융해기 때 일어난다. 다행인 것은 간단한 엑스레이 검사만으로도 확인이 가능하고 원인이 뚜렷하기 때문에 치료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것. 단 통증이 수개월 지속되거나 관절범위에 제한이 있는 경우에는 다른 동반 질환이 있는지 초음파 검사나 MRI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석회성 건염은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진통 소염제 및 주사치료로 통증이 호전된다면 대증치료만으로 경과를 관찰 할 수 있지만 통증이 자꾸 재발하거나 지속되는 경우, 또 관절범위가 제한되는 동결견(오십견)을 동반한 경우에는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침착된 석회의 제거를 고려해 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방법으로 체외 충격파 치료와 관절경을 이용한 석회 제거술이 있다. 

강북연세병원 국성환 원장은 "석회의 양이 많지 않고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 반복적인 체외 충격파를 통해 석회 제거를 기대할 수 있다"며 "석회의 양이 많거나 극심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관절경을 이용해 직접적으로 석회를 제거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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