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과천 등 용지 확보 위한 건설사 경쟁 치열
금강주택 등 중견건설사 신규 공급도 활발

(사진제공=(주)금강주택)
▲사진제공=(주)금강주택

[서울=내외경제TV] 김태윤 기자 = 금리인상, 각종 규제 등으로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각 건설사들이 지식산업센터시장으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된데다 사업다각화 측면에서의 필요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 17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판교 제2테크노밸리 지식센터용지 참가의향서 접수 결과 공급대상 용지 21건에 총 394개 업체가 참여 의사를 나타내 평균경쟁률은 19대 1을 기록했다. 특히 벤처·스타트업기업 및 유망 강소기업에게 건물 임대·분양을 목적으로 공급되는 지식산업센터 설립 용지에는 유수의 대형 건설사를 비롯한 총 91개 업체가 참가의향서를 제출하며 91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월 15일, 22일, 29일 사흘에 걸쳐 진행된 과천정보지식타운 내 26개 지식기반산업용지에는 총 63개 업체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평균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하철 4호선 신설역사 인근으로 입지적으로 우수한 지식기반산업용지 9블록은 6대 1의 최고 경쟁률 보였다.

지식산업센터시장은 주택시장과는 다르게 (주)금강주택 등 중견건설사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지식산업센터 공급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주)금강주택은 4월 동탄2신도시 동탄테크노밸리 도시지원시설 14블록에서 분양하는 '금강펜테리움 IX타워' 지식산업센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8층, 지식산업센터 2개동과 기숙사 1개동이며 대지면적 5만1801㎡, 연면적 28만7343㎡ 규모다. SRT와 GTX(예정)를 이용해 서울까지 약 18분이면 도달가능하고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등을 통해 전국 각지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또, 지난 2월 일반도로에 트램을 건설 운행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동탄2신도시 내 트램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오피스텔형 기숙사를 함께 분양하는 점도 눈에 띈다. 전용면적 23~49㎡ 총 675실이며, 2층에는 육아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보육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주)금강주택은 지난 2008년 성남 금강펜테리움IT타워를 시작으로 당산동 펜테리움IT타워(2009년), 안양 금강펜테리움IT타워(2011년), 동탄 금강펜테리움IT타워(2017년) 등 굵직한 사업을 성공리에 진행한 바 있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지식산업센터시장으로 진입하는 건설사들도 생겨나고 있다. 우미건설은 지난해 지식산업센터 브랜드 '뉴브'를 론칭하고 광교신도시에서 첫 지식산업센터 공급에 나서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다. 이어 올해에는 하남미사지구에서 두 번째 지식산업센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금강주택의 '금강펜테리움 IX타워'는 총 분양가의 80% 이상까지 장기저리로 융자해주는데다 재산세 37.5% 감면, 취득세 50% 감면이 이뤄지며, 법인세는 4년간 100% 면제되는 등 혜택이 풍부하다. ㈜금강주택은 지난 2008년 성남 금강펜테리움IT타워를 시작으로 당산동 펜테리움IT타워(2009년), 안양 금강펜테리움IT타워(2011년), 동탄 금강펜테리움IT타워(2017년) 등 굵직한 사업을 성공리에 진행하는 등 관련 실적도 풍부하다.

(주)금강주택 분양 관계자는 "정부가 주택시장 규제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는 반면 지식산업센터에는 세금 감면 등 각종 혜택이 주어져 사옥 마련이나 소액 투자를 문의하는 기업이 크게 늘었다"며 "개인에게는 수익성 좋은 투자처로, 기업에는 저렴하고 편한 사무실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건설사 중에는 SK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지식산업센터 공급에 한창이다. SK건설은 지식산업센터 브랜드 'V1'을 론칭하고 서울 성수와 미사강변도시 등에서 지식산업센터를 분양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문정 테라타워와 송파테라타워2를 분양한 이후 가산 테라타워를 분양하고 있다.

tyty00123@nb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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