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풀과나무한의원)
▲(사진제공=풀과나무한의원)

[서울=내외경제TV] 박만수 기자 = 두통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던 적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해소하기 위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고 하는 사람을 찾기는 어렵다. 별도의 처방전 없이 손쉽게 구입과 복용이 가능한 두통약이 있기 때문이다. 해마다 두통 환자 통계가 발표되지만 실제로 그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어렵지 않다.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별다른 제약 없이 구입이 가능한 두통약. 머리가 아프면 자연스럽게 이를 복용한다. 때문에 두통약은 우리나라에서 무분별하고 무절제하게 복용되는 의약품이기도 하다. 문제는 과도한 복용이 불러오는 부작용. 편의점 상비약 판매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두통약은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해 혹은 잦은 통증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복용한다.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만큼 바쁜 현대인에겐 필수적인 존재라 할만하다. 그러나 모든 종류의 약이 그렇듯 두통약 역시 부작용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진 못하다."고 전했다. 

이어 "일상에서 우리가 복용하는 두통약에는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카페인 성분이 주로 들어있다. 이들 성분은 각각 소염, 해열, 진통완화에 힘을 발휘하지만 과도하게 복용할 경우 위장질환, 간 손상, 통증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만성 두통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은 만큼 원인에 따른 대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진통제로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혹은 mri, ct 검사를 통해 별다른 이상을 찾지 못했음에도 멈추지 않는 두통의 원인을 뇌 혈액순환 장애에서 찾고 있다. 이는 어혈이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이 가능하다. 

어혈은 흔히 말하는 속골병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생리적 기능을 잃어버려 못쓰게 된 찌꺼기 혈액, 탁한 혈액(고지혈증), 더럽고 멍든 혈액(내부출혈)을 말한다. 어혈이 혈관 내에 응어리진 상태로 뭉치게 되면 뇌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렵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두통, 어지럼증, 구토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

혈액순환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풀과나무한의원에서는 뇌청혈해독탕을 처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탁한 혈액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둔 탕약으로 어혈 제거와 위 기능 문제,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김 원장에 따르면 이는 편두통, 긴장성두통, 군발두통, 소화불량 두통 등 여러 유형의 두통뿐 아니라 어지럼증 치료에도 같은 효과를 보인다.

한약 치료와 더불어 뇌 혈액순환 장애로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뇌압을 침을 통해 정상으로 낮추는 뇌압조절법, 약과 침의 효과를 동시에 적용시켜 좀 더 빠른 통증 개선이 가능한 약침요법, 전신 경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경락이완요법을 병행하면 더욱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흔한 만큼 원인도 분명하고 치료법 또한 간편하다면 좋겠지만 아직까지 두통은 그런 존재가 아니다. 그러나 세심하게 증상을 살피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다면 좀 더 빨리 두통에서 벗어날 수는 있다. 치료를 위해선 관련 질환 치료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유의사항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두통 없는 맑은 일상을 위해선 현명한 대처가 요구된다.

parkmans@nb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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