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권과 주민 반대에도 전남도·여수시 24일 시행사와 관광단지 개발 MOU 체결
“무슬목 목장용지, 여수시민들 공공재로서 의견수렴 절차 거쳐 해결책 모색해야”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주철현 의원실 제공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주철현 의원실 제공

[내외경제TV] 박성근 기자=주철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여수시갑)은 24일 골프장 조성 등 돌산읍 무슬목 관광단지 개발이 돌산 주민들과 수산인의 의견수렴 절차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지역 정치권과 주민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남도와 여수시가 전남도청에서 해당 개발사업 시행사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주철현 의원이 직접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이다.

주 의원은 민선 8기 출범 후인 지난해 7월 개최한 당정협의회에서도 ‘돌산 무슬목 목장용지 개발’ 협의과정에서 돌산 주민들과 수산인과의 의견 수렴 절차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돌산지역은 전반적인 도시 기반 시설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이미 리조트, 팬션, 카페 등이 입주해 있다.

이에 더해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이 추진된다면 돌산지역 교통체증, 상수도 공급문제, 오·폐수처리문제 등 막대한 환경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전남도와 여수시는 돌산지역의 전략적인 도시 기반 시설과 생활 SOC 및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주민과의 소통은 외면하고 있다. 무슬목 목장용지 개발사업 시행자와의 투자양해각서 체결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지적돼 왔다.

주 의원은 “여수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돌산지역 교통정체와 바다 등 환경오염 문제는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주민들의 원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뚜렷한 해법 제시 없이 대규모 개발을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수 정치권과 여수시정부가 주민들과 함께 교통문제 해결 등 돌산지역의 상생발전방안을 모색하려는 노력을 선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돌산 무슬목 목장용지가 돌산 주민 뿐만 아니라 여수 시민들의 공공재인 만큼 시민들의 의견수렴의 절차를 거쳐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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